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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밤 ABAM5.NET 불금 달리는곳 오피정보 오피걸 내상제로 현자타임 NF 내 방 한구석에 떡하니 놓여 있는 가상현실 게임기기와 내 손에 쥐어진 사용 설명서. 오늘이 2234년 1월 16일, 나의 18번째 생일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갑작스런 선물 공세(?)에 나는 어리둥절했다. 나는 게임이란 걸 일절 하지 않았다. 그저 십자수나 뜨개질 혹은 기계부품 조립 등 손을 많이 써야 하고 머리 또한 잘 굴려야 하는 그런 짓거리(?)를 좋아하는 내가 게임을 할 리가 없었다. “어디 보자.” 나는 침대에 앉아 설명서를 펼쳤다. 세릴리아 월드? 이름도 참 촌스러웠다. “자유도 높은 가상현실 게임 세릴리아 월드, 오픈 3주년 기념 이벤트를 한다? 나랑 관계없으니 패스! 쭈욱 내려가서…….” 나는 혼잣말을 하며 설명서를 쭉 읽어보기 시작했다. “게임기기 사용법, 최첨단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가상현실 게임 세릴리아 월드. 캡슐의 허리 부근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오호, 안에 인체공학적으로 만든 게임베드가 있고 헤드셋 착용 후, 신체 조직 일부를 검사하고 홍채인식 후 접속. 뭐야, 간단하잖아?” 설명서를 쭉 읽어 내려가던 나는 제일 아랫부분에 경고표시와 함께 빨간 문구를 보았다. ‘48시간 이상 플레이하실 경우, 강제접속 종료 합니다. 강제 접속 종료 후, 5시간동안 플레이 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어차피 게임과 담 쌓고 지내던 나였기에 게임으로 보내는 시간이 30분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한참 설명서를 읽던 도중 문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바로 생활직. 생활직이란 방직 또는 천 옷 따위를 만들거나 여러 잡화 등 생활필수품 등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거 솔깃한데.!” 나는 다 읽은 설명서를 침대 위에 올려두고 잽싸게 캡슐 앞으로 다가가 캡슐의 허리 부근에 위치한 버튼을 눌렀다. 위윙. 철컥. 듣기 좋은 기계음과 함께 캡슐이 열렸다. 캡슐 안에는 커다란 게임베드와 함께 헤드셋이 놓여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캡슐 안으로 들어와 게임베드에 누웠다. “헛! 무슨… 내 침대보다 이게 훨씬 편해!” 나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헤드셋을 머리에 썼다. 그와 동시에 캡슐 문이 기계음을 내면서 서서히 닫혀져 빛을 차단했고, 좁고 어두컴컴한 공간에 혼자 남게 되었다. 좁아서 답답할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캡슐 안으로 시원한 바람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고 기름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그런데 호스처럼 생긴 긴 카메라가 내 몸 이곳저곳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캐릭터 생성에 사용할 스킨을 촬영하는 것 같았다. “언제 시작되는 거야?” 나는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기대에 들뜬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가상현실 게임. 세릴리아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캐릭터 스킨 촬영은 마쳤습니다. 홍채 인식을 시작합니다. 3초간 눈을 크게 떠주시기 바랍니다.] 듣기 좋은 여성의 음성이 내 귓가에 맴돌았고 나는 눈을 크게 떴다. 윙. 찰칵! [캐릭터, 생성하시겠습니까?] “응” 칠흑 같은 공간에 내가 서 있었고 내 앞엔 커다란 거울 하나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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